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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먹은

롯데리아 서면1번가점: AZ 오리지널 아재버거

 사진 올리는 거 너무 오랜만이라서 사이즈가 어떻게 보이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등록했다 우어어어 너무 커ㅠㅠㅠㅠㅠ 라며 사진 싹 삭제한 후 다시 불러왔습니다, 와아 신나라.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사진 클릭하면 커서 변경되면서 크기 변경이 가능했는데 티스토리에서는 하는 법을 못찾았거든요. 지금도 이 사이즈가 적절한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포스팅 화면에서 보이는 것과 등록 후는 같을 것 같은데 모바일에서는 또 어떠려나요ㅠㅠ 


 여튼 정식 첫글은 오늘 점심이었던 롯데리아의 프리미엄 버거(....) AZ 오리지널, 편하게 아재버거입니다. 




 작년 봄인가 여름에 삼성카드 결제시 클래식치즈버거(였던 것 같아요) 단품 1+1 행사가 있었어요. 회사 동료가 삼성 카드 있다며 사줘서 얻어먹었거든요. 삼성페이 자랑하며 결제했는데 삼성페이의 실사용을 처음 본 거라 쓸데없이 디테일하게 기억하나봅니다;;; 


 여튼 당시엔 롯데리아 별로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햄버거 먹을 거라면 버거킹 가자고 했는데 의외로 버거가, 특히 빵이 괜찮아서 어랏,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 싶었어요. 그래서 저런 할인을 한다기에 오늘 점심으로 가봤습니다. 초딩 이후로 롯데리아에 처음 돈 쓰는 느낌........




할인 받아 버거 단품은 3,900원. 거기에 감자튀김 M(이라 적고 S라 읽는다), 바닐라 쉐이크 M(역시 M은 개뿔)까지 추가하니 웬만한 버거 한세트 가격은 가뿐하게 나옵니다. 맥도날드는 점점 창렬해지고 버거킹은 이벤트하는 만큼 품질도 함께 저하되고 있으니 뭐... 못 먹을 가격은 아닙니다.




나오기까지 십여분 정도 걸렸습니다. 쉐이크를 지지대 삼아 감자튀김을 세워서 주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어쩌다 얻어걸린 것 같긴 하지만요.




음식 사진은 역시 조명빨, 보정빨 아니겠습니까. 빛 따위 신경쓰지 않고 대충 막 찍고 포스팅 전에 어플로 보정했어요, 헤헷. 사랑합니다, 푸디 어플♥



 버거가 작다고 들었는데 회사에서 소식가로 공식 인정받는 제 기준에서는 충분히 큽니다; 제가 생각하는 작은 버거는 제 한끼로 딱 적절한, 지금은 단종된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맥도날드의 토마토 치즈버거이거든요. 아니면 해피밀 시리즈의 버거들?


 처음 트레이에 받아왔을 때는 몰랐는데 저렇게 잡고 보니까 빵이 더 앞쪽으로 나와있고 나머지 내용물들은 뒤로 쏠려있었어요. 제가 집어들면서 밀린 걸 수도 있고요. 때문에 처음 한입 베어물었을 땐 빵과 양상추 밖에 안 씹혔어요. 그렇게 빵만 먹어보니 껍질 얇고 부드러우면서 촉촉하더라고요. 수제버거집의 번이나 갓 구운 모닝빵 같았습니다.


 가을 즈음에 KFC에서 버거를 먹는데 내용물은 나쁘지 않았지만 빵이 너무 퍽퍽하더라고요. 앞으로 KFC에서 버거는 안 먹어야겠구나 싶을 정도로. 수분기 쪽 빠진 게 꼭 편의점 햄버거 전자렌지에 데워서 빵의 수분 싹 날아간 식감. 근래에 먹었던 맥도날드는 굳이 비유하자면 분무기로 물 좀 뿌려서 전자렌지 데운 느낌.


 그런데 아재버거는 빵이 제대로라서 진짜 좋았어요. 중간중간 톡 쏘는 겨자소스도 느끼함을 잡아주고요. 양상추도 듬뿍 들어있는데다 싱싱해서 아삭아삭했어요. 대신 패티는 제 기준에 살짝 짜웠고, 양파는 들어있나? 싶게 존재감 없었습니다. 토마토는 무난했고 치즈는 좀 더 녹아있었으면 싶었어요. 앞서 말했던 것처럼 내용물이 전체적으로 뒤로 쏠려있었기 때문에 빵을 다 먹어가는 시점에도 여전히 패티가 세입쯤 남아있었....orz


 감자튀김은 달리 얘기할 것 없이 평범했는데 맥도날드보다는 덜 짜웠습니다, 만세!!!! 쉐이크는 무난무난하니 좋았고요.




 그리고 이런 양상추가 나와서 먹는 중에 뺐어요..... 양상추 손으로 찢어서 준비할 것 같은데 이런 심은 좀 빼고 넣어주면 좋겠습니다 엉엉;ㅅ; 주변부 붉은색으로 변색 없이 싱싱한 게 어디냐만서도;




 이건 다 먹고 정리하면서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 음식물을 따로 분리배출 가능하도록 만들어둔 패스트푸드점은 아마도 처음 봤어요. 근래에 자주 갔던 서브웨이나 맥도날드엔 다 없었거든요. 마지막으로 갔던 KFC에서도 본 기억 없고요. 롯데기업 안 좋아하지만 이건 다른 패스트푸드점으로도 확산되면 좋겠습니다. 음식물 버리는 곳 따로 만들어둔다고 다들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없어서 못했던 사람들은 할 테고, 저 칸을 보며 따로 버려야 하는구나 한번이라도 다시 생각하게 될 거 아녜요. 물론 일하시는 분들은 번거롭겠지만요.



 두서 없는 글 어떻게 마무리하죠?;;;; 급 정리하자면 빵이 맛있어서 좋고, 할인 이벤트 한다는 전제 하에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