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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먹은

부산 서면_기장 손칼국수: 손칼국수

지난 토요일에 갔던 "기장 손칼국수"입니다. 서면에 위치한 곳인데 왜 기장이 붙는지는 모르겠어요-_-; 17년 추석을 기점으로 칼국수 가격이 모두 500원씩 인상됐습니다ㅠㅠㅠㅠㅠㅠ




평범하게 손칼국수 시켰어요. 손칼국수와 냉칼국수 둘 다 먹어봤는데 전 냉은 그닥. 찬물에 헹군 느낌이랄까요. 국물이랑 너무 따로 놀더라고요. 쪄죽을 것 같지만 칼국수를 꼭 먹어야겠다, 가 아니라면 크게 추천하지 않습니다. 비빔 먹었던 친구는 이 집은 국물이 시원하고 맛있네, 라면서 메뉴 선택에 후회했었고요-_-;;




 시간대 잘못 맞춰서 가면 밖에 줄서서 기다려야해요. 빈자리가 많으면 아무 곳이나 편한 데에 앉으라고 하지만 그런 경우 잘 없고; 보통은 인원수 묻고 어디 앉으시면 됩니다, 라고 안내합니다. 아, 되도록이면 2층은 가지마세요ㅠㅠㅠ 계단이 가파르기도 하고 윗층의 천장이 굉장히 낮아서 키 크신 분들은 머리 박기 딱 좋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이 물 한잔 테이블에 두면서 주문을 받아가요. 칼국수 먹다 생각나서 찍어봤습니다; 보리차인데 여름에는 완전 차갑게, 봄 가을은 미지근, 겨울엔 따뜻하게 주는 센스를 발휘합니다.


 


 주방이 밖에 있는 형태예요. 어떤 의미로 오픈 주방이라고나 할까요-_-;; 빨갛게 표시한 곳이 조리대 개념? 밖에서 면을 뽑고, 육수를 끓이고 면을 삶아서 저 테이블에 놓인 그릇에 탁탁 나눠 담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부재료들을 올린 후 원형 쟁반에 바로 올려서 서빙하는 시스템이더라고요.


 


 김이 없는 칼국수라서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 쑥갓과 당근, 다진 마늘과 파, 고춧가루, 깨가 전부입니다. 꽤 유명한 곳이라서 다른 커뮤니티에 이 사진만 올려도 어디인지 알아보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직장이 서면쪽인지라 최소 일주일에 한번은 먹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안 질려요+ㅁ+ 원래 칼국수 좋아하기도 하는데 이 집은 국물이 맑아서 특히 좋습니다. 멸치 내장이라든가 잔해 떠다니는 것 없이 국물이 깔끔합니다. 쑥갓과 칼국수의 조합은 처음인데 잘 어울리고요. 


 


 손칼국수인만큼 두께가 일정하지는 않아요. 때문에 가끔 너어무 두껍게 썰린 것 먹으면 음..... 좋게 말하면 그게 손칼국수의 묘미 아니겠어요ㅠㅠㅠ



 칼국수는 역시 깍두기죠. 깍두기가 맛 없었던 적은 한번도 없어요. 먹고 있으면 여기저기서 깍두기 더 달라고 하는 소리도 들리고요. 국물은 크게 안 짠데 칼국수 면발 자체가 좀 짜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그냥 면과 국물만 먹는데 어느 순간 깍두기도 함께 먹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ㅠㅠㅠㅠㅠ



 두번째 사진에서 빨갛게 표시했던 곳이 밖에서 보면 이래요. 그리고 사진에서 보다시피 위생적인 깔끔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물론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온 적은 전 없지만, 식당을 고르는 데에 있어 위생을 우선시한다면 패스하시길. 그래서 웬만하면 이 집의 김밥은 안 먹어요. 회전율이 높긴 하지만 여름에도 상온 보관이고 김밥도 이렇게 노출된 외부에서 만드니까요ㅠㅠ




 가격이 500원 오른 후부터는 계속 카드결제합니다☞☜ 500원짜리 동전이 생기는 것도 싫고 말했듯 딱 추석 때부터 금액 인상된 게 한몫 잡는 느낌이었거든요. 밀가루 가격 인상으로 인해 메뉴가 가격이 인상되었다, 이런 것도 아니고요. 연휴 때 이 집에서 먹겠다고 줄서있던 인파들을 생각하면 꽤나 짭짤했을 것 같긴 해요.



 적고보니 꼭 안티 같네요. 그런 건 아닌데 가격 오른 타이밍이 너무 절묘했고-_-;;; 조리과정에서 위생 조금만 더 신경써주면 어떨까하는 바람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허허. 이렇게 적어도 뻔한 식사 패턴이라 내일이나 모레 점심은 이 집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