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있게/먹은

부산 서면_우마이도: 하카타 라멘

 먹은지 조금 된 서면 우마이도 입니다.



 부산대점은 이런 런치 세트를 안하는데 서면점은 하더라고요. 하카타 라멘 하나와 짜릿하게 매운 라멘 하나, 그리고 교자를 시켰습니다. 혼자 오면 양 많아서 교자 못 먹는데 일행 있으면 가능해서 좋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라고 되어있지만 서면점은 오후 2시 30이면 주방 마감 하더라고요. 사리 추가라든가 더 주문할 것 없냐고 테이블마다 돌면서 물어봅니다;; 그래서 오후 2시 이후 방문이라면 브레이크 타임이랑 미리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런치 세트 제외 가격은 이러합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우마이도 다녔는데 많이 올랐습니다ㅠㅠㅠ




 후추, 깨, 마늘, 소독용 알콜 있을 것 같은 저 통엔 생강절임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마늘은 마늘 그릇 옆 저 망치 같은 거로 으깨서 라멘에 넣어 먹을 수 있습니다. 




 1단계로 주문한 매운 라면입니다. 1단계는 신라면 정도라고 했는데 먹은 남자친구는 그보다 맵다고 했어요ㅠㅠ




 신라면에 스프 다 넣고 끓여본 적조차 없는 저는 얌전하게 하카타 라멘 시켰습니다. 깨는 기본으로도 뿌려져서 나오는데 빻은 깨가 아니예요. 그냥 통깨.




 풍미는 역시 빻은 거니까 깨도 더 추가하고, 마늘도 2개 넣었습니다. 취향대로 마늘과 후추를 추가할 수 있고, 생파가 듬뿍 올라가서 좋아요. 저 갈색은 다시마일 거예요, 아마. 무미에 가깝지만 식감이 별로라서 어느 순간부터 안 먹게 되더군요. 노른자가 반숙인 저 달걀도 좋습니다. 다만 저 날은 교자 먹어야해서 못 먹었어요. 삶은 달걀까지 먹으면 교자는 포기해야 하는 불운한 위;ㅅ;


 먹느라고 바빠서 사진은 따로 못 찍었지만 차슈는 보통 두세점 들어가있어요. 육수까지 더해져서 짭조롬 촉촉한 차슈 좋습니다만 제 기준에서는 비계가 너무 많아요. 삼겹살은 역시 대패나 베이컨 아니면 비계까지 다 먹기 힘듭니다ㅠㅠㅠㅠㅠㅠ 


 우마이도의 면은 그 자체가 얇기도 하고 꼬들하다고 해야하나요. 살짝 설익은 듯한 탱탱함이 있어서 좋습니다. 평소에도 느리게 먹고 뜨거운 음식이라면 더더욱 느린 저임에도 먹는 내내 면이 퍼지는 느낌 안 들거든요.




 앞서 말했듯 혼자 우마이도 가면 서러운 이유 교자 입니다. 만두를 구울 때 전분이나 밀가루 물을 풀어서 팬에 같이 둘러서 구우면 저렇게 된다고 해요. 저 종잇장 같은 가장자리 진짜 맛있어요. 바삭바삭 고소하니 엄청 얇고 바삭한 누룽지 같은 느낌? 간장도 함께 나오는데 만두 자체에 충분히 간이 되어있어서 간장 없이도 괜찮더라고요.




 가게 안이 어두워서 그런가, 초점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_-;


 윗면은 바삭바삭한 군만두, 그 외는 찐만두 같은 수분감이 있어요. 육즙 터지는 만두라서 갓 나왔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입에 넣으면 화상 위험은 각오하셔야.........




 저 정도면 제 기준 싹싹 비운 그릇............. 돼지국밥마냥 찐한 국물이라서 좋아요. 대신 많이 먹으면 나중에 물 엄청 찾게 될 수도 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영수증으로 마무리.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 식사 시간이면 대기 손님도 많고, 테이블 아닌 바 좌석에 앉아야하는 경우도 잦아요. 그럼에도 그만큼의 값은 충분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끈시원 찐한 국물이 늘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