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있게/먹은

부산 개금_한베타이: 베트남 쌀국수, 새우 팟타이 등

 서면 아닌 음식점 처음 올리는 것 같네요;; 개금의 쌀국수집(?) '한베타이'입니다. 사진 확인해보니 2월 19일에 방문했네요. 설 연휴에 갔을 때는 영업을 안해서 2차 도전이었습니다ㅠ




 쌀국수는 국물은 맛있는데 식감이 별로라서 망설여지긴 해요. 국내에서 직접 제조+밀가루면 식감을 뛰어넘는다고 되어있길래 흐응.... 하면서 일단 주문.


 

 

사골 쌀국수를 먹으려고 했는데 사장님(추정)께서 베트남 쌀국수를 추천하셔서 그걸로 결정. 그리고 새우팟타이도 시켰어요.




 메뉴판 맨 아래에 보면 작게 해죽순차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라고 되어있는데요. 주전자에 담겨서 각 테이블마다 비치되어있어요. 작은 스텐 그릇에 담겨 있는 게 베트남 매운소스이고 나머지도 라벨이 붙어있었는데 눈여겨 보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제 기준에서는 추가 양념 필요없게 간 맞더라고요.




 오늘따라 서명 크기가 대단히 제각각이네요-_-;;;;  위에 적혀있던 해죽순차입니다. 떫거나 쓴 맛이 없어서 무난무난. 물처럼 그냥 잘 어울리더라고요. 





 주문한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내부 사진 찍어봤어요. 일본, 중국, 동남아풍의 장식이 다 섞여있어요^^;;;


 


 김치와 함께 양파 초절임이 기본 반찬으로 나와요. 저 초절임 맛있습니다. 어디에든 다 잘 어울리더라고요. 양파의 아리고 매운 맛 없이 아삭하고 살짝 새콤하니 딱 좋았어요.




 남자친구가 주문한 새우 팟타이입니다. 나눠 먹으라고 센스 있게 앞접시 두개 딱 준비해주시더라고요:) 


 볶음면이라고 하면 달달 볶아서 비빔면 정도의 수분감이 있는 면을 상상하게 되는데 일단 그렇지 않고요; 크림 파스타나 자장면 같은 수분감이었어요. 새우가 들어갔지만 면은 딱히 비린 맛 없이 함께 들어있는 야채들과의 조화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면이 쌀국수 특유의 설익은 탱탱함이 없어서 좋았어요.




 살코기 가득 고기고기 고명입니다. 국물 맛으로 먹는 베트남 쌀국수 아니겠어요. 현지의 쌀국수 먹어본 적 없어서 모르겠지만 십년쯤 전에 광안리의 더 포였나, 사이공이었나에서 먹었던 고수 향 듬뿍 못 삼키겠던 그 쌀국수 생각하면 현지화 대단히 잘 되어있어요. 미스 사이공의 국물이랑 비슷합니다. 이쪽이 고기맛이 조금 더 진하려나요.


 제일 근래에 갔던 쌀국수 집이 미스 사이공인지라 계속 비교하게 되는데 전 이 집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미스 사이공의 면은 정말 너무 탱탱하다못해 안 익은 것 같거든요ㅠㅠ 면을 삶아 익힌 게 아니라 물에 슬쩍 불려서 국물에 부어 내주는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이 집은 쌀국수 특유의 탱탱함이 있으면서도 쉽게 끊어지고 잘 넘어가요. 당면이랑 국수면이랑 섞인 정도의 식감입니다.




 사진 너무 막 찍었는데 이런 밑이 좁고 깊은 그릇에 담겨서 나왔어요.






 그리고 오늘 한번 더 방문했네요. 저번에 못 시켰던 사골 쌀국수입니다. 사리곰탕면 맛이랑 엄청 비슷해요!!!!! 처음에 방문했을 때 시키려고 했더니 베트남 쌀국수 추천하시면서 사골 쌀국수는 어르신들이 좋아할 맛이라고 하셨는데 이래서였나봐요. 그릇도 뚝배기입니다. 


 


 그리고 이건 제가 시킨 소고기파인애플 볶음밥입니다. 베트남쌀국수 국물도 함께 나와요. 볶음밥과도 양파 초절임은 잘 어울렸습니다. 알록달록 색감 신경쓴 볶음밥이라서 이뻐요. 파인애플이랑 소고기가 조금 더 들어가도 좋겠다 싶지만, 가격 생각하면 이 정도도 훌륭하죠. 파인애플 볶음밥치고 크게 달지는 않아서 일반적인 식사로도 아주 무난합니다. 



 정말로 제각각인 오늘의 서명 크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딤섬 색을 보정했더니 파슬리가 무슨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초록색이 됐습니다-_-;;;


 딤섬 시키면 이렇게 세트(?)로 나와요. 샛노랗고 길쭉한게 새우이고요, 완두콩 박힌 건 어육이었어요. 단면 보이는 것도 어육 추정이고 작은 주머니 같은 건 뭔지 모르겠네요. 새우만 해물이라고 하셨는데 완두콩 박힌 애가 어묵과 엄청나게 비슷해서 다른 건 더 안 먹어봤어요.......ㅠㅠ 


 적당히 쫄깃 찰진 피에 찐 어묵 들어가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대만에서 먹었던 엄청나게 야들야들한 육즙 뿜뿜 고기 만두 같은 걸 예상했던 저로선 실망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사천원도 안하니까 해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괜찮을 것 같습니다.


 두번 다 남자친구에게 얻어먹어서 영수증은 없고요ㅠ 팟타이외에는 가성비도 좋아서 자주 갈 것 같아요. 말했듯 쌀국수의 식감이 대단히 맘에 들거든요.




 이름 검색하니 안 떠서 주소 치니까 한.베타이라고 뜨네요. 뭐지, 원래 이름에 저렇게 점이 들어가는 거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