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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먹은

부산 서면_본죽: 가평잣죽

 자정이 넘었으니 어제가 되려나요. 점심은 본죽의 가평잣죽이었습니다. 딱히 아픈 건 아니고 며칠전부터 계속 먹고 싶었거든요-_-;;;




 포장 기다리면서 찍은 영수증으로 시작. 죽 한그릇에 9,500원이라고 하면 비싼데 본죽은 양 엄청 많더라고요. 못해도 두어번은 충분히 나눠먹을 양이기 때문에 돈이 아깝진 않네요.




 종이가방에 테이핑까지 깔끔하게 포장해주셨습니다.




 반찬들과 죽, 그리고 나무젓가락과 일회용 플라스틱 숟가락이 들어있습니다.




 죽은 삼등분? 세 그릇으로 나눠서까지 포장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셋으로 나눠 담아달라고 했어요.




 동치미, 김치, 쇠고기 장조림과 정체불명의 무언가입니다. 킁킁거려봤는데 뭔지 모르겠어요. 고춧가루 등의 양념냄새만 나는데 뭔가를 다져서 양념에 버무린 그런 반찬 같았어요.




 가장 중요한 죽.....인데 겉보기엔 그냥 흰죽이랑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잣죽 주문하니 주방에서 믹서에 잣을 넣던 게 보였어요. 냄비에서 저 하얀 죽을 그릇으로 옮겨담는 것도 볼 수 있었고요. 일부이나마 조리과정을 본 건 처음인데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바로 준비해서 직접 끓이는 방식인 것 같았습니다. 만들어진 걸 대충 데워서 주는 게 아니라서 더 돈값 한다고 여겨졌네요.


  다음에 주문하게 된다면 그때도 삼등분 요청할 것 같아요. 사알짝 많다는 느낌이 들긴 했는데 막상 다 비우고 나서도 더부룩하거나 기분 나쁘겐 배가 부르진 않았거든요. 죽이라서 소화가 빠를 걸 생각하면 저만큼은 먹어줘야지 퇴근 때까지 버티지 싶고ㅠㅠ 


 며칠전부터 먹고 싶었던 잣죽인데 고소하니 맛있었어요. 쌀이 씹히거나 가루가 뭉친 것도 없이 마지막까지 부드러웠고요. 간도 적당히 잘 되어있어서 굳이 다른 반찬 없이 죽만으로도 충분히 잘 먹었습니다. 집에서 해먹기는 너무 귀찮은 죽인데 따끈따끈 갓 쑤운 죽을 이리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니 좋네요.


 그리고 내일 점심도 잣죽입니다.............